에드워드 2세
크리스토퍼 마를로
줄거리
런던 거리에서 개버스턴이 새 왕의 편지를 읽는 데서 극이 시작된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오라, 개버스턴, 그대의 가장 다정한 벗과 이 왕국을 나누자.» 추방에서 돌아온 총신에게 에드워드는 시종장·비서관·콘월 백작·맨섬의 영주를 한꺼번에 안기고, 반대한 코번트리 주교를 옥에 넣어 그 재산까지 넘겨준다. 랭커스터와 두 모티머와 워릭이 «비천하고 이름 없는» 사내 하나 때문에 왕과 갈라서고, 캔터베리 대주교가 교황의 특사로서 추방 문서에 서명을 받아 낸다. 왕은 «먹 대신 내 눈물로 쓰겠다»며 서명하고, 왕비 이사벨라가 귀족들을 달래 개버스턴을 다시 불러들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파국을 앞당긴다. 틴머스에서 붙잡힌 개버스턴은 펨브룩의 보증으로 왕을 마지막으로 한 번 만나러 가는 길에 워릭에게 가로채여 도랑에서 목이 잘린다. 축은 거기서 뒤집힌다. 왕은 스펜서 부자를 새 총신으로 세우고 버러브리지에서 남작들을 꺾어 워릭과 랭커스터를 처형하지만, 프랑스로 건너갔던 왕비는 탑을 탈출한 젊은 모티머와 손잡고 군사를 몰아 돌아온다. 니스 수도원에서 잡힌 왕은 케닐워스에서 왕관을 내놓고, 도랑물이 흘러드는 지하실에서 수염이 밀린 채 굶주린다. 모티머는 구두점을 찍지 않은 라틴어 한 줄로 살인을 명한다. «Edwardum occidere nolite timere, bonum est» — 어디서 끊느냐에 따라 «왕을 죽이기를 두려워 말라»가 되고 «왕을 죽이지 말라»가 된다. 자객 라이트본이 내려간 뒤의 마지막 장면은 영국 르네상스 연극에서 가장 잔혹한 대목으로 꼽힌다. 셰익스피어가 「리처드 2세」를 쓸 때 저본으로 삼은 극으로 꼽히며, 폐위 장면의 구조와 «다스림이 사라진 왕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그대로 이어진다. 끝에서 어린 에드워드 3세는 모티머의 머리를 아비의 상여에 올리는데, 그것이 «네 수레바퀴에는 사람이 거기까지 오르면 곤두박질쳐 떨어지는 자리가 있다»던 모티머 자신의 말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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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2세
지은이: 크리스토퍼 마를로
줄거리
런던 거리에서 개버스턴이 새 왕의 편지를 읽는 데서 극이 시작된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오라, 개버스턴, 그대의 가장 다정한 벗과 이 왕국을 나누자.» 추방에서 돌아온 총신에게 에드워드는 시종장·비서관·콘월 백작·맨섬의 영주를 한꺼번에 안기고, 반대한 코번트리 주교를 옥에 넣어 그 재산까지 넘겨준다. 랭커스터와 두 모티머와 워릭이 «비천하고 이름 없는» 사내 하나 때문에 왕과 갈라서고, 캔터베리 대주교가 교황의 특사로서 추방 문서에 서명을 받아 낸다. 왕은 «먹 대신 내 눈물로 쓰겠다»며 서명하고, 왕비 이사벨라가 귀족들을 달래 개버스턴을 다시 불러들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파국을 앞당긴다. 틴머스에서 붙잡힌 개버스턴은 펨브룩의 보증으로 왕을 마지막으로 한 번 만나러 가는 길에 워릭에게 가로채여 도랑에서 목이 잘린다. 축은 거기서 뒤집힌다. 왕은 스펜서 부자를 새 총신으로 세우고 버러브리지에서 남작들을 꺾어 워릭과 랭커스터를 처형하지만, 프랑스로 건너갔던 왕비는 탑을 탈출한 젊은 모티머와 손잡고 군사를 몰아 돌아온다. 니스 수도원에서 잡힌 왕은 케닐워스에서 왕관을 내놓고, 도랑물이 흘러드는 지하실에서 수염이 밀린 채 굶주린다. 모티머는 구두점을 찍지 않은 라틴어 한 줄로 살인을 명한다. «Edwardum occidere nolite timere, bonum est» — 어디서 끊느냐에 따라 «왕을 죽이기를 두려워 말라»가 되고 «왕을 죽이지 말라»가 된다. 자객 라이트본이 내려간 뒤의 마지막 장면은 영국 르네상스 연극에서 가장 잔혹한 대목으로 꼽힌다. 셰익스피어가 「리처드 2세」를 쓸 때 저본으로 삼은 극으로 꼽히며, 폐위 장면의 구조와 «다스림이 사라진 왕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그대로 이어진다. 끝에서 어린 에드워드 3세는 모티머의 머리를 아비의 상여에 올리는데, 그것이 «네 수레바퀴에는 사람이 거기까지 오르면 곤두박질쳐 떨어지는 자리가 있다»던 모티머 자신의 말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