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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헌사

2권 · 옮긴이의 헌사

K. S. S.에게

갑옷 입은 병사들이 태어나도록
뱀의 이빨을 들판에 뿌리니,
비가 빚고 바람이 굽히고 해가 낟알을 금빛으로 물들여
너무 이르게 익고, 너무 일찍 베인다.

나는 떨리는 이슬방울을 살피고, 바라본다
그 얼굴들을, 속삭이던 숨결을 붙잡는다,
차갑고 열리지 않는
죽음의 곳간에 오래 거두어진 벗들의 숨결을,

그 이름들은 엄숙한 가락으로 울린다
더디고 무심한 내 책장을 가로질러.
그들의 우정은 더 고귀한 것이었다,
명성이나 부, 존경받는 노년보다도.

그리고, 그대가 살아 있고 나 또한 그러한 한, 이어지리라
아직 우리와 함께한 사계의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는 마음속에 소중히 품은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들과 더불어.

C. K. S. M.

바트키싱겐, 1923년 7월 31일.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