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줄거리
트로이 포위 일곱째 해, 프리아모스의 막내아들 트로일로스는 칼카스의 딸 크레시다를 향한 사랑에 애가 타고, 크레시다의 외숙 판다로스가 둘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성벽 안에서는 헬레네 하나를 지킬 값어치가 있느냐를 두고 헥토르와 트로일로스가 «값어치란 매겨진 것 말고 무엇인가»를 논하고, 성 밖 그리스 진영에서는 아킬레우스가 막사에 틀어박혀 총사령관을 조롱하는 사이 오디세우스가 무너진 위계를 두고 이 극의 가장 유명한 연설을 편다. 마침내 맺어진 그날 밤, 크레시다는 포로 안테노르와 맞바뀌어 그리스 진영으로 넘겨지고, 트로일로스가 준 소매는 하루 만에 디오메데스의 투구로 옮겨 간다. 몰래 그 광경을 지켜본 트로일로스의 «이것은 크레시다이면서 크레시다가 아니다»라는 절규, 무장을 푼 헥토르를 미르미돈 병사들이 에워싸 죽이는 결말, 그리고 뚜쟁이 판다로스가 관객에게 제 병을 물려주겠다며 막을 내리는 자리까지 — 영웅담의 재료를 남김없이 가져다 영웅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신랄한 «문제극»이다. 몸이 뒤틀린 입 걸은 테르시테스의 욕설이 그 주석 노릇을 한다.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지은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줄거리
트로이 포위 일곱째 해, 프리아모스의 막내아들 트로일로스는 칼카스의 딸 크레시다를 향한 사랑에 애가 타고, 크레시다의 외숙 판다로스가 둘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성벽 안에서는 헬레네 하나를 지킬 값어치가 있느냐를 두고 헥토르와 트로일로스가 «값어치란 매겨진 것 말고 무엇인가»를 논하고, 성 밖 그리스 진영에서는 아킬레우스가 막사에 틀어박혀 총사령관을 조롱하는 사이 오디세우스가 무너진 위계를 두고 이 극의 가장 유명한 연설을 편다. 마침내 맺어진 그날 밤, 크레시다는 포로 안테노르와 맞바뀌어 그리스 진영으로 넘겨지고, 트로일로스가 준 소매는 하루 만에 디오메데스의 투구로 옮겨 간다. 몰래 그 광경을 지켜본 트로일로스의 «이것은 크레시다이면서 크레시다가 아니다»라는 절규, 무장을 푼 헥토르를 미르미돈 병사들이 에워싸 죽이는 결말, 그리고 뚜쟁이 판다로스가 관객에게 제 병을 물려주겠다며 막을 내리는 자리까지 — 영웅담의 재료를 남김없이 가져다 영웅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신랄한 «문제극»이다. 몸이 뒤틀린 입 걸은 테르시테스의 욕설이 그 주석 노릇을 한다.